훈육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2019. 5. 18. 16:42카테고리 없음

훈육에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속에서 훈육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을까?

우리집 슬로건은 1인 1게임이다.

평소에 바쁜 아빠가 정시에 퇴근할때면 아이들과 각각

한명씩 한가지씩의 하고 싶은 게임을 선택해서 하는 놀이문화를 만들었다.

부르마블처럼 오래 시간이 걸리는 게임보다는

간단히 30분 미만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는 것을 안내하였다.

 

 

 

 

 

<사진1:내마음대로 세상_출처_유은희>

 

 

 

어제는 일찍 퇴근한 아빠가 삼형제들과 자기전에 1인 1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는 밖에서 개인적인 업무를 보고 있던 터였다. 갑자기 아주 크게 우는 소리가 났다.

누가 우나봤더니, 큰아이가 대성통곡하듯이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큰아이에게 새로사준 보드게임을 다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다.

큰아이는 자기방식대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둘째는 그렇게 하기 싫었는지,

게임카드를 마구 헝크러트렀고, 망가뜨리고 형에게 뿌릴 태세였다.

자신의 게임이 망가질 것 같아서 놀란 첫째가 크게 울려고 했다.

 

 


<사진2:내가 아빠라면 이런표정_출처_유은희>

 

 

 

 

 

바로 그때 아빠의 훈육이 시작되었다. 누가봐도 실수라고 보기어려운 행동이였다.

훈육은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오죽 화가났으면 형의 보드게임을 헝트러뜨리고 뿌릴려고 했을지, 이해하고 싶었다.

하지만 분명 실수가 아니라 잘못임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제한설정을 해야 할 순간이 온다. 이럴 때 3가지 원칙을 기억하자.

 

 

 

<사진3:아이나 어른이나 마음을 잘 다스리자_출처_유은희>

 

첫째로 ‘제한을 이야기하기’인데, 이름을 부르고, 금지된 행동을 하고자 하는

아이의 바람을 반영한 후, 제한을 이야기한다.

“☆☆야. 형 게임카드를 망가뜨리고 싶구나.

엄마(아빠)가 어떤 것을 하면 안 되는 지 이야기한 것 기억하니?

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던지거나 망가뜨리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란다.

그렇지만 다른 것은 뭐든 시작할 수 있어”

화가난 둘째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자신의 잘못을 둘러보도록 해야 한다.

 

 

 

<사진4:한줄로가기 연습중_출처_유은희>

 

 

둘째로 ‘경고하기’인데, 두 번째 그런 행동이 나타나면, 아이에게 경고하기한다.

제한을 다시 이야기한 후 아이가 그것을 다시 어길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야. 엄마(아빠)가 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던지거나 망가뜨릴 수 없다고 말했던 것 기억하니?

너가 게임하다가 다시 망가뜨린다면, 우리는 이 게임을 끝내야만 해. 다른 것을 뭐든지 시작할 수 있어”

 

마지막으로 ‘결과를 실행하기’이다.

“☆☆야. 게임중간에 게임을 망가뜨리면 놀이는 끝낸다고 했던 거 기억하지?

너가 형 게임을 망가뜨렸기 때문에, 이 게임을 끝내자. 바로”

 

분명 나름의 이유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망가뜨리거나 던지는 것은 참아야 했던 행동이다.

당시 나는 아이의 행동을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였지만,

둘째의 행동으로 인해 놀란 큰애는 울고 아빠는 화가 나 있었다.

둘째와 아빠가 둘만의 이야기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잘못을 둘러볼 수 있을까?

아빠는 조용히 어떤 상황을 목격하였는지, 너의 행동이 어땠는지 설명하고 있었다.

너가 그렇게 행동했던 이유에 대해서 공감을 하면서

더 나아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었다.

자신의 어떤 잘못을 했는지 반성문을 써보라고 했다.

 

<사진5: 아이의 내머리폭발 첫반성문_출처_유은희>

 

 

 

이제 1학년인 아이가 글씨도 겨우겨우 쓰는데, 자신의 잘못을 정리해서 글로 쓴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한 장을 빼곳히 적은 내용을 보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렸다.

둘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먼저 때리거나 던지거나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멘트도 적었다.

그런데 점점 반성문을 읽으면 읽을수로 느껴지는 것이, 웬지모를 억울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이었다.

둘째는 자신을 화산폭발에 비유하여 몇 퍼센트가 화가 났었는지 수치화를 적어놨다.

“내 머리 화산폭발했다. 10퍼센트 폭발했다. 화가났다. 속상했다. 억울하다. 1000퍼센트 폭발했다”

이런식으로 점점 수치가 높아지면서 극도로 화가난 억울한 것들을 표현했다.

둘째는 가끔 한번씩 참다가 참다가 어느순간에 화산폭발이 되나보다.

<사진6: 훈육을 통해 사랑전하기_출처_유은희>

 

 

억울한 가운데 보여졌던 자신의 잘못을 둘러보고,

어떤 행동으로 책임을 질 수 있을지 나눠보면 좋겠다.

결국 둘째는 놀이시간을 갖기 못하고 잠도 늦게 자는 식의 불이익을 얻고 책임을 지는 경험을 했다.

결국 훈육이란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불이익이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알려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