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육아꿀팁] 막간놀이, 상상력을 발휘하라

2019. 6. 15. 23:42카테고리 없음

[놀이육아꿀팁] 막간놀이, 상상력을 발휘하라

 

 

 

 

 

우리집은 난장판이다.

한편으로는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하고, 정신을 차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하노라면,

우리아이 이렇게 어질를 수 있다면, 신체발달 아주 잘 발달한 아이인거다.

 

놀이치료실에 찾아오는 어머님 중에는 우리 아이가 이렇게라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어질러놓을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님도 계신다.

아이와 난장판 된 집안에서도 '아주 가끔 한번씩은 놀이로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택배아저씨다.

택배 아저씨가 마치 산타클로스처럼 선물을 안겨다주는 사람이다.

택배 아저씨나 이사아저씨가 되서 포장을 하거나, 배달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정리를 어른들이 정리하는 것처럼 정확히 정리하는 게 어렵기도 하고 싫어한다.

커다란 박스나 바구니에 부피가 큰 것 부터 담아보자.

 

큰 책->큰 장난감->작은 책->작은 장난감->필기구 순으로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정리시간은 15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막간의 놀이로 아이에게 제시한다.

(만약 아이가 정리를 안한다면, 능숙하게, 차곡차곡 배치와 배달을 잘하는 엄마 택배아저씨의 모습 보여주면 그만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반응이 시큰둥할 때가 있다.

이럴때는<검사놀이>를 한다

지휘봉을 가지면서, 정리검사하는 검사자역할을 하면서 치워야 할 곳을 지휘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과 있다보면 정말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애들이 학교, 유치원을 안가는 날이면 정말 고비이다.

 

집에서 삼시 세끼를 해결하는데, 아이들이 밥을 팍팍 먹지 않아 소리가 올라갈 때,

밥 먹는 시간도 놀이처럼(매번 놀이처럼 할 순 없겠지만, 가끔 한번씩 기분전환하는 차원에서)

서로가 스트레스를 안받기 위해, 일명 밥구멍뚫기를 제안했다.

 

먹을만큼 밥을 살살 흐트려 놓은 다음에, 숟가락으로 누가누가 구멍을 잘 뚫을까하는 기술자대결놀이,

밥구멍을 뚫으면 어떤 모양으로 보일까, 동그란 모양일까? 밥 먹어라 대신에, '밥구멍뚫어라'를 외친다.

멍뚤기 기술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구멍을 뚫느라 열심을 다하는 삼형제의 모습이 보인다.

  

 

한숟가락 먹으면서 마치 큰일을 한 것처럼, "(웃으면서) 엄마 나, 구멍 하나 뚫었어"라고 한다.

 

남자아이들에게는 성취감이 보다 더 중요한 만큼.

"그래 그래. 큰 구멍이구나.. 또 뚫어보자.. 큰 구멍도 뚫을 수 있겠다"

 이렇게 가끔 한번씨은 구멍을 뚫으면서 신나는 식사시간도 되기도 한다.

 

이렇게 때로는 유연하게 지나가게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