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꿀팁] 아이들은 왜 게임놀이를 할까

2019. 6. 16. 00:03카테고리 없음

[보드게임꿀팁] 아이들은 왜 게임놀이를 할까

 

 

 

"한판더 한판더"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아이들과 게임한판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말하는게임이란 함은 서로 마주보면서 하는 보드게임류를 말하며,

스마트폰게임이나 컴퓨터게임을 해당되지 않는다.

심리치료접근법중 하나로 게임놀이치료 영역은 보드게임이라는 도구는

아이들과 손쉽고 재미있게 라포를 형성하고,

거부감없이 할 수 있기에,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이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자신들이 할 수 있는 단계를 선택하여 게임을 한다.

왜냐하면 게임에도 단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주 쉬운 신체활동게임(공놀이나, 낚시게임등)->우연게임(사다리게임, 할리갈리, 텀블링몽키등)

->전략게임(체스, 장기, 오목등)->의사소통게임(대화게임, 사회성향상게임등) 이렇게 단계를 나눠볼 수 있다.

게임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는 대략 만 7세는 되어야 가능하지만, 그 전부터 놀이형태로 게임을 제시할 수 있다.

 

가장 쉬운 형태인 신체활동게임은 소근육이나 대근육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고,

신체조절능력을 연습하여 숙달감을 키울 수 있다.

우연게임(기회게임)은 지능과 상관없이 주사위를 던져지거나, 카드를 뽑아서 진행하는 게임으로

똑똑한 사람도 운이 나쁘면 질 수 있고, 나의 결과가 나의 능력에 비례하지 않는 다는 점이기에,

누구나 손쉽게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다.

 

반면, 전략게임은 보다 더 지능의 요소가 반영이 되며, 고도의 전술이나 훈련이 필요한 게임이다

의사소통게임은 주로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데, 감정을 표현하거나,

분노감이나 대인관계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치료용으로 개발된 도구이다

 

그럼 아이들은 왜 게임놀이를 할까.

1. 게임을 통해서 이겼을때는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2. 게임을 통해서 졌을때는 좌절인내력을 키울 수 있다.

3. 원리나 규칙을 지키는 경험을 한다.

4. 승패를 경험함으로써 자아기능을 강화시킨다

 

*삼형제와 함께하는 게임놀이

먼저 제안하지는 않았는데, 이제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첫째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중간놀이시간에 비치해놓은 체스게임을 해본걸 눈여겨봐서 체스에 관심이 많다.

전혀 체스를 먼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각 말을 놓는 위치를 이미 알고 있었고, 올바른 규칙도 알고 있었기에,

친구들이 하는 걸 유심히 관찰을 했나보다.

체스게임은 전략게임으로 운으로 이길 수 없고, 한두번 해봐서 이길 수도 없다.

그야말로 혼자서 부단히 연습해야 하고,

상대방의 전술을 읽으면서 효과적인 방법들을 구사해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스스로 전략게임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알아갈려고 하니 성취욕이 대단한 첫째다.

 


아직 한글을 배우고 있는 둘째 주니는 전략게임보다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신체활동게임이나 우연게임에 관심이 있다.
막내 차니는 그야말로 깍뚝이. 규칙을 지키기 어려워서 게임이고 뭐고 없다.

그냥 형아들따라 하는 것이고, 놀이처럼 하는데 의미가 있다.
삼형제가 함께 할 때는 수준차이가 있기에, 수준을 차이를 줄이면서 그야말로

단순하게 하면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으면 된다.

낚시게임이나 수건줄다리기 같은 간단하면서 단순한 게임을 하면 즐겁다.

 

 

 


♬ 아이와 갈등없이 게임놀이하기


-게임전 서로 원칙 동의하기: 아이들과 함께 게임준비를 하고 진행을 하다보면,

지는 상황에서 못견디거나, 규칙을 어기는 모습이 나타날 수있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하는 방법과 규칙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가 공정하게 규칙을 하기에는 아이가 불리할 수 있다.
이기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현실적으로 잘 안되면, 규칙도 자꾸 어기고 싶고,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찬스제도 활용하기: 위험한 상황이나, 규칙을 어기고 싶을 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

유니에게 찬스를 몇번 할 지 물어보면서, 합당한 횟수인지 생각해보는 거다.
"엄마~ 이번판은 5번!"
"그래, 이번판은 찬스 5번으로 해보자, 하지만 찬스 5번을 꼭 다쓰지 않아도 되고,

5번 안에서 꼭 필요할 때만 써보도록 해"
"네 다음에는 3번 쓸래요!"

그렇게 해서 유니에게만 찬스 5번이 있다고 정한뒤, 유니엄마와 게임을 하게 된다.
어찌나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는지.. 불리한 상황에 계획적으로 주어진 5번의 찬스를 쓰게 된다.
점차 게임에 자신감이 생기면 “찬스를 안써도 엄마를 이길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이 온다.

그때는 찬스를 쓰지 않아도 된다.

 

-전략노출하기: 서툴고 미숙한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앞으로 어떤 생각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이나 전략을 일부러 언어적으로 노출시킨다. 혼잣말을 겉으로 표현하는 거다.

일부러 져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전략을 먼저 알아차려 결과를 예측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 게임놀이에 대처하는 부모님의 자세


게임 중간이나 게임이 끝났을 때 아이와 게임상황에서

보여졌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건 너무나 중요하다.
"유니야 아까 너 웃지도 않고 열심히 집중하면서 하더라!"
​처음에는 찬스를 5번이나 썼네.
"이기고 싶어서요"
"그래. 이기고 싶었구나. 이기면 기분이 어떤데?"
"기분이 좋아요“

게임에서 이기는 것 말고 또 기분좋을 때는 있니?”

 

 

 

아이가 이겼을 때 기분좋은 느낌들을 같이 공유하고,

이기는 경험 이외의 기분좋은 경험들을 확대시켜 이야기를 해주자.

또한 그 안에서 이겼을 때, 통제의 소재파악(“무엇 때문에 이긴 것 같니?)할 수 있는 질문을 해준다면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거다.

​더 나이가 게임에서 보여지는 특성들에 주목하자.
게임을 할 때 계획없이 하는지, 가능한 전략과 방법을 생각하면서 하는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전략을 수정하거나 융통성이 있는지, 한가지 방법만 고수하려고 하는지,

규칙을 지키려고자 하는 의지가있는지, 압박감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유능감에 대한 평가를 많이 하는지,

경쟁에 대한 역동(승리욕구)있는지를 살펴보면 좋겠다.


어떤 아이들은 게임중에 갈등상황을 경험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울거나, 회피해버리거나, 욕하거나, 나가버리거나,

회피하거나 부정하거나, 우기거나, 규칙을 어기는 모습 보이게 된다.

게임속에서 보여지는 태도안에 우리 아이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우리 아이가 규칙을 어길려고 할 때 안된다고 말해줄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에 규칙을 어길려고 했는지,

규칙을 어기는 친구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게임을 할 때 규칙을 제멋대로 바꾸는 이를 보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니?

라는 질문을 통하여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을 다루었으면 한다.
게임안에서 작은 성공경험과 더불어 작은 성취감들로 채워간다면

그 안에서 좌절감을 견디고 좌절인내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아이와의 게임한판~ 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