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놀이법] 진짜놀이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

2019. 6. 20. 21:27카테고리 없음

[진짜놀이법] 진짜놀이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

 

 

요즘에는 다양한 장난감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참으로 많다.

실물과 유사하게 정교한 놀잇감에 다양하게 쌓을 수 있는 놀이재료들로 놀이자극을 해주게 되면, 창의력과 사고력등을

경험할 수 있겠다.

놀이를 접목시켜 교육을 시키게 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안에서 목표를 다루게 되고, 엄마가 교사처럼 목표중심으로 이끌어가게 되기도 한다.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은 선생님들방식대로 하지만, 엄마가 구지 선생님들 방식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가정에서 엄마가 중심이 되어 놀이가 되어가는 순간 진짜놀이는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들이 스스로 놀이를 하지 못하고, 놀이를 할 때 꼭 엄마가 있어야 하고 엄마가 안되는 상황들을 꼭 도와주어야 하기에, 혼자놀이를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놀이를 하는 못적이 무엇인가?

놀이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차적으로 즐거움이다.

엄마가 주인공인 놀이에서 아이는 과연 즐거울까? 아이는 과연 어떻게 느낄까.

요즘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 아이는 왜 혼자 못놀까요?"이다.

아이가 혼자 놀이를 해본 기회가 있던가?

아니면 기회를 주었지만, 스스로 주도적으로 놀이를 하지 못하였던가?

 

아이를 혼자 놀이하게 두면 마치 큰 일이 난 것처럼, 뭔가 다양한 자극을 해주어야 할 것 같고,

혼자두기보다 끊임없이 놀아줄려고 착각에 빠진다.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한계없이 맞춰줄라고 하고,

함께 꼭 무언가를 해줄려는 태도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주려는 과도한 압박감이 어쩌면 부모에게 더 의존하게 하는지 도 모르겠다.

물론 아이가 발달지연의 문제가 았거나, 꼭 다양한 놀이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아이라면,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아이를 위한 진짜놀이를 해주기를 바란다.

엄마중심이 아니라, 아동중심으로 놀이속에 아이의 주체성이 드러나도록 말이다.

스스로 선택하는데 주체가 된다면, 자유와 해방감 더 나아가 자기책임감을 경험하게 된다.

 

 

*놀이의 기술

 

아동의 세계로 들어가기의 첫단계로 "내가 무엇을 해줄까 전에 아이가 무엇을 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이다.

아이는 때로는 어떤 걸 선택할지 망설여지고, 탐색시간이 오래걸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탐색만 하는 탐색놀이만 하다가 끝나도 괜찮다.

아이들은 탐색놀이, 신체놀이, 접촉놀이, 감각놀이, 상호작용놀이, 협응및자조기술 놀이등을 할 수 있다.

 

두번째로,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관찰을 했으면, 아이의 주도성에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선에서, 아이가 하고 싶은 방식대로 놀이하고 대화해보는 것이다.

아이가 때로는 어떤 걸 선택할지 모르고 어떻게 스토리를 재연할지 모를 수 도 있다.

아이가 정몰라할 때는 2~4가지 형태로 보기를 제시하면서 그 안에서 어떤 걸 원하는지를 고르고, 끌어내기를 바란다.

2~4가지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결국 아이의 주도성에 따른 결정을 이끌어 내다보면,

그 놀이를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지는 연습들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좌절상황에서 기분이 안좋거나, 화가 나거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호흡세기 위로하기, 비누방울숨쉬기등)들을

놀이를 통해 모델링을 보여주면 좋겠다.

 

세번째로, 질문없이 상호작용하기이다. 놀이를 할 때, 꼭 어떤 질문을 많이 해주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행동한 모습과 관찰을 하는 모습들을 표현해주면 된다.

~했구나 라는 방식으로 아이의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부터 읽어주기를 바란다.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때로는 자신이 작가가 되기도 하고, 감독이 되기도 하고, 배우가 되기도 하고, 관찰자가 되기도 한다.

각자의 발달수준이나 역량에 맞게 드러내면 된다.

스스로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낼 기회를 주고 기다려주자.

 

 

 

만 2세 아동을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가 생각난다.

그 아이는 아직 언어를 문장으로 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단어를 명명해내는 정도였다.

그 아동은 어린대도 불구하고 역할놀이의 한 형태로 약국놀이를 했다. 누가 약사를 할지,

누가 손님을 할지 스스로 결정해서 안내를 해주었고, 아직 말도 또렷하게 하지 못하는 아동이

손님역할을 하는 필자에게 '꼼꼼하게 복약지도'까지 해주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깜짝놀랐다.

 

아동이 필자에게 두 약을 내밀면서 "이거 항생제, 이거 약"이라고 구분해놨고,

"항생제 두번, 냉장고"이라고 말을 했을 때는 정말 감탄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이를 소아과를 데리고 다니면서 많이 아플때는 의사선생님이 항생제를 처방해주시고,

이 항생제는 아침, 저녁 두번만 먹고, 꼭 냉장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문장으로도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만24개월인 어린아기가 소아과를 다니면서 보고 들었던 내용들을 재연하고

모방하면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듯 아이들은 첫시작은 모방을 기본으로 하나, 점차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드러내게 된다.

며칠전 삼형제들과 칼라밀(색깔찰흙)로 놀이를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무엇을 만들까, 조물조물 뭔가를 만들기에 바빴다.

칼라밀(색깔찰흙)로 조물조물 음식을 만들거나 모양에 틀을 찍거나 했지, 칼라밀로 안경알을 만들거라고 상상도 못했었다.

황당하고, 기발하고, 안경을 어찌쓰고 다닐 수 있을지 의문이 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기도 한다

무심코 만든 놀이작품안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강점과 기발함을 발견한다.

막내가 장난감 안경테에 칼라밀로 안경알을 만들고 썼다. 정말 재미있었다. 세상에 이런 안경이 또 있던가.

 

그런데, 대체 이 안경을 쓰고 어떻게 앞을 보고 아니지?"라는 의문이 생기면서

바로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지만, 앞선 질문을 하기보다는 아동이 먼저 자신이 만든 것을 쓰면서 경험하기를 바랬다.

보다 더 똘똘한 둘째가 동생이 만든 안경을 써보고는 아무것도 안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수정해서 만들기 시작했다.

한쪽은 그대로 두고, 다른 한쪽은 앞에 보일 수 있도록 뚫었다.

 

 

 

 

실패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문제해결력을 찾는 것이다.

칼라밀 안경을 유지하면서, 쓰고 다닐 수 있는 안경을 만든 것이다. 비록 비쥬얼?은 좀 남달랐지만,

이렇듯 놀이속에서 때로는 실패를 할 수도, 좌절을 할 수도 있다.

안전하게 좌절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게 놀이이다.

놀이를 통해 스스로 좌절과 성공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버텨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

 

"엄마도 너의 생각들을 잘 모를 때도 있단다. 마음껏 네 생각펼쳐보렴"

이런 자세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아이들을 서스름없이 자기생각들을 드러낼 것이다.

여러 생각들을 펼치다 보면 그 안에서 보다 더 적절한, 보다 더 세련된, 보다 더 훌륭한 이야기들을 자기스스로 만들낼 수 있지 않을까. ..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