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상처치유하는법] 상처를 받지 않는 아이들은 따로 있을까

2019. 6. 20. 21:29카테고리 없음

[마음상처치유하는법] 상처를 받지 않는 아이들은 따로 있을까

 

 

나는 아주 어린 영유아기(만15개월부터)~청소년 대학생, 부모까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말못하는 아기부터, 달변가인듯 말을 잘하는 어른까지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표현해간다.

놀이로 표현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등 각자의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나를 봐달라고,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존중받는 경험은 상대가 날 평가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욕구와 어려움을 공유하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며칠전 큰 아이가 학교후방과후 수업에서 본 영상이 무섭다고 해서 자꾸 생각이 나고,

잠잘때도 생각이 나서, 기도를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자꾸만 잊을려고 해도 자꾸 생각나는 것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았다.

 

"엄마도 그런 적이 있었어? 엄마는 무서운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면서 자신의 어려운 점을 공유했다.

큰 아이는 두렵다고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피토하면서 죽는 장면이 자꾸 잠을 잘 때면 생각이 난다고 했다.

선생님과의 전화를 통해서, 15세이상 관람가 <바이러스와 관련된> 영화를 참고자료로

9세 아동에게 보여주었던 상황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때의 영상이 자꾸 무서움을 자극시켰나보다.

아이가 3주가 지난 시점에도 무서운 마음은 점차 줄어들지 않고 지속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당혹스러웠고, 걱정되고, 아이가 불안하고 민감해지는 것도 염려가 되었다.

자기전에 자꾸만 무서운 생각이 난다고 몇일을 울었다.

 

이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아이가 느끼는 무서운 생각들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무서운 생각이 많이 담겨있 걸,표현해낼 수 있도록, 아이가 가능하면 어떤 장면이나,

연상되는 것이 있는지 이야기를 하거나, 때로는 그림으로라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럴 때 일수록 부모로써

아이가 걱정되는 불안감을 견뎌내고, (성장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아이에게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인 것 같다.

 

현재 무서운 생각이나 감정들이 많이 담겨져 있으면, 다른 감정들은 담을 수 없게 되니,

최대한 부모에게라도 힘든 감정을 쏟아내고 비워낼 수 있도록,

다른 감정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줄려고, 최대한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시켜줄려고 했다.

현재 무서운 생각이나 감정들이 많이 담겨져있으면, 다른 감정들은 담을 수 없게 되니,

최대한 부모에게라도 힘든 감정을 쏟아내고 비워낼 수 있도록,

다른 감정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줄려고, 최대한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시켜줄려고 했다.

이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노력이지만, 아이는 나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오늘도 무섭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우리의 바람과 달리, 아이는 내일도무섭다라고 할 수 있고,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예기치 않게,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된다.

어떤이들은, 어린시절의 상처를 곡씹듯, 어른이 된 지금의 상황에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놀이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중에 주어진 환경이 너무 어렵고,

주변의 활용할 수 없는 자원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크게 상처를 받지 않고 잘 성장해나가는 친구들이 있다.

 

성숙의 차이일까?

상처를 크게 받지 않고, 극복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내가 만난 아이중에 힘든 환경에서도 몇몇은 묵묵히 잘 견디면서 헤쳐나가고 있는데,

이 친구들의 경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에 대한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래도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스스로 내적인 동기가 충만하고, 어려움을 비관하지 않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과 더불어 환경에 대한 통제감을 경험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런 삶에 대한 태도가 스스로를 더 단련하게 하고, 만족스럽게하는 것 같다.

아이가 경험하는 환경에서 불안하고 힘든 상황이더라도,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면 극복할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가 흐르리라 생각한다.

그쪽으로 (다림질이 되듯), 길이 더 쉽게 생길테니...

 

큰아이도 무서운 환경에 대한 자기통제감이 있을 때  분명 안정화를 찾게 될 것이다.

오늘은 아이가, 무서울 때 읽은 책, 잠이 잘 오는 책등을 찾아서 사달라고 요쳥을 했고,

앞으로 자신은 과학자에서 보다 여유있고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농부가 되고 싶다고 말해서,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았다고 환영해주었다.

이렇게 무서움을 스스로 극복하려는 시도와 노력을 통해서 환경에 대해 통제감을 느낄 수 있기에,

무서움이 약해지게 된다.

상처를 없애주진 못하고, 이전의 힘든 경험을 지우개로 지우듯 지울 순 없겠지만,

앞으로 이보다 더 강한 힘이 생길테니, 상처는 조금씩 약해질 것이다.

 

"나는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하지고 있다"

우리 아이도 무서움에 대한 생각들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음을 기대해본다.